뜸들이다. 이미 들어본 분들도 먹어본 분들도 계실 텐데요. 빠르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덮밥 종류를 다양하게 판매하며 10대, 20대 그리고 ‘혼밥족’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어요.
어느덧 서울에만 70개 넘는 매장을 가진 브랜드로 성장했죠. 이윤아님은 뜸들이다 가맹점의 1호점 사장님이에요. 뜸들이다가 본격적으로 몸집을 불리기 전부터 성장 가능성을 포착, 1호점 창업을 결심하셨죠.
더 주목할 만한 건 사장님의 가게 운영 방식이에요. 마이프차의 베테랑 창업 전문가들도 놀라움을 금치 못할 만큼 사장님의 마인드와 운영 기술은 감히 '창업의 정석'이라 불러도 될 정도거든요. 오늘은 뜸들이다 성수점과 대치점을 운영하고 계신 이윤아 사장님의 창업 스토리를 생생하게 들려드릴게요.
뜸들이다 1호점은 왜 성수에 자리 잡았을까?
Q. 뜸들이다 1호점은 성수에 자리 잡고 있는데요. 입지를 찾는 과정은 어땠는지 궁금해요.
성수동이 그때 조금씩 뜨고 있었는데 오피스가 점점 늘어나니까 매출이 발생하기 좋은 상권이었어요. 근데 그 시점엔 또 카페 거리가 조성되면서 임대료가 조금씩 오르더라고요? 안 되겠다 싶어서 아예 뚝섬쪽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죠.
한 달정도 발품을 팔았고, 부동산은 10군데도 넘게 갔어요. 인터넷에 올라온 매물은 소용이 없거든요. 별로 안 좋은 매물이 많아요. 특히 건물주는 인터넷에 올리면 ‘여기 망했나봐’라는 소문이 퍼지기 때문에 동네 작은 부동산에만 매물을 올려요. 그래서 동네 부동산을 하나하나 가봐야 하죠.
입지를 알아보면서 정화조 크기가 일정 이상 되어야 식당을 낼 수 있는 것도 알았어요. 정말 마음에 들어서 정화조 공사를 해주겠다고 하는데도 주인이 허락을 안 해서 포기한 곳도 있었어요. 찾다 찾다 뚝섬역 근처에 월세 100만 원짜리, 10평 매장을 찾아서 닷지(벽쪽 1인용 긴 테이블) 그리고 테이블은 3~4개만 있는 배달 전문 매장을 내게 된 거죠.
또 지점명은 뚝섬역 옆에 있지만 성수점으로 해달라고 했어요. 제 가게가 뚝섬점이 되면 언젠가 성수점도 생길 거 아니에요? 제가 영업구역을 정해버린 거죠. 창업할 때 지점명도 중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