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파구를 찾아 해외로 나가는 K-치킨
작년 한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 회장의 ‘소상공인 위해 치킨값 3만 원은 돼야’ 발언이 논란된 적이 있는데요. 2023년 현재, 생닭 가격이 1987년 이후 36년 만에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치킨 3 만원 시대'가 정말로 올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치킨업계는 비상이 걸렸어요. 배달 수수료와 인건비, 가스비 등 지출이 크게 오른 상황에서 이번엔 닭값마저 뛰었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소비자 눈치에 무작정 가격 인상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프랜차이즈 치킨 브랜드들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요.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들의 해외 시장 진출은 2000년대 중후반부터 시작되었어요. K팝, K드라마의 인기로 한국의 위상이 올라가면서 자연스럽게 치킨 브랜드들이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린 셈이죠. 또 드라마, 영화 등 콘텐츠를 통해 '치맥' 문화가 한류의 일환으로 알려지면서 트리거 역할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한국과 지리적으로 인접한 중화권 위주로 진출했다면, 최근에는 북미 시장 진출이 '대세'예요. 후라이드 치킨은 북미에서 이미 즐겨 먹는 익숙한 메뉴기도 하고, 중화권 및 동남아 국가와 비교했을 때 소비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도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했습니다.
BBQ
해외 진출의 대표 주자는 BBQ예요. BBQ치킨은 윤홍근 회장의 주도로 2006년 국내 치킨 브랜드 중 가장 먼저 미국에 진출했어요. 현재 미국 전역에 약 15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BBQ는 올해에만 미국에 700개 매장을 추가 오픈한다는 야심 찬 계획을 발표했어요. 현재 치킨 브랜드 중 가장 성공적으로 북미 시장에서 가맹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교촌치킨
그 뒤를 이어 교촌은 미국,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UAE,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바레인, 요르단, 레바논, 모로코 등 총 15개국에 67개의 해외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중 말레이시아에 36개 매장을 운영 중이에요. 미국에서는 서부에 직영점 3곳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올 상반기에는 하와이에 첫 가맹점을 오픈할 계획이며 밴쿠버에 1호점을 연내 오픈할 계획입니다.
네네치킨
네네치킨은 싱가포르, 호주, 홍콩, 말레이시아, 대만, 중동, 일본, 캐나다, 태국까지 총 9개 국가에서 약 150여개의 해외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2023년 중 뉴질랜드에 1호점을 오픈 예정이라고 밝혔어요. 이를 통해 총 10개 국가에 해외 매장을 운영하게 됐습니다.
